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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홍시거나, 썩은 감이거나

*종목추천 / 리딩 아닙니다. 개인적인 공부내용을 정리하는 포스팅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투자여부 판단은 직접 내리세요.

1. 시가분석

 

7/2 상장첫날 (Day 1)

 

장 개장직후 92,000원

매수대기자금 약 3조원

 

조정 후 최고가 시작: 127,000원[상한가]

시가총액 약 10조원

 

9시 땡 하자마자 최고가로 등록한 사람들 중 거래 체결된 사람을 못 봤다..

외국인들은 죄다 매도했고 (수익률 150% 이상), 극소수의 개인만 체결 완료된듯(9시 00분 2~5초 사이) 

 

체결 안될 걸 아니까 셀트/삼성바이오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풍선효과 발생. 덕분에 관련주들 약 3~5%의 수익 발생.

 


 

7/3 Day 2

 

장 개장직후 쭉~ : 165,000 [상한가]

시가총액 약 12조원

 

오늘도 마찬가지. 매물이 전혀 나오질 않고 계속 상한가를 기록중.

외국인의 매도세 + 개인의 군집세.

 

어제와 달리 타 바이오종목의 자금을 끌어다 쓰는 형세. (바이오 대형주 2~3%씩 하락)

 


 

2. 바이오팜의 핵심 경쟁력?

 

-바이오의약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FDA의 승인을 2번이나 거쳐 상용화 해본 경험이 있다.

 

뇌전증, 수면장애 관련 의약품을 개발해 승인받아 판매까지 해 보았으며 그 외에도 8종 의약품을 개발연구중에 있음.

이번 상장으로 인해 확보된 자금들은 이들의 연구개발비로 사용될 예정임.

 

★상장되지 않았을 때 밑바닥부터 판매까지 모두 해본 바이오제약사는 SK바이오팜이 유일.

★향후 상장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 더 많은 매출향상이 기대됨

 

-SK그룹 차원에서 전적으로 밀어준다

 

2020년 기준 SK그룹은 SK텔레콤, 하이닉스가 주요 매출원. 그런데 이 2개는 엄밀히 말하면 인수합병한 기업일 뿐, 자체적으로 밑바닥부터 키워낸 기업이 아님. 타사와 비교되는 SK의 컴플렉스이며, 최근에는 두 기업마저 상황이 좋지 않음.

 

그러다보니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를 점찍고, 전사적 차원에서 밑바닥부터 키워내려 노력한 기업이 있음. 그게 '바이오팜'. 그룹 차원에서 밀어주는 기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보면 알 수 있다. 

 

게다가 위탁생산 전문인 삼바와 다르게 여기는 개발부터 임상 판매 모두를 해낸다. 성장 포텐셜이 넘쳐난다. 그룹 차원에서 막강한 자금력으로 밀어주는 만큼 향후 성장이 기대됨.

 

 

-'대세주' 그 자체

2020년 기준 바이오는 대세 그 자체다. 언택트 시대 / 4차혁명이 빨라지면서 고기술 집약 산업인 바이오가 대두됨. 대한민국의 경우 기존의 인력의존형 / 원자재의존형 제조업으로 경제를 일구어 왔기에 정체기에 도래했으며, 최근에는 부동산 규제 등으로 주식시장에 돈이 엄청나게 풀림(개인예탁금 50조원 시대)

 

넘쳐나는 건 돈이고. 기존 제조업은 둔화되면서 재미 못 보고. 그러다 보니 답은 어디? 바이오/언택트 주. 옛날 IT버블과 지금의 바이오버블은 매우 비슷하다. 무엇이 터질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호재 하나만 터지면 상한가는 껌이다. 

 

이런 상황에서 SK 그룹사가 전폭 밀어주는 SK바이오팜이 상장된다. 돈을 넣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니 저 많은 돈들이 바이오팜 하나에 들어간다.

 

말 그대로 대세주 그 자체다.

 


 

3. 투자 유의사항을 적용해보면?

*이하 내용은 주관적인 기준에 따른 개인적 판단입니다.

 

-가격적 측면: 지금의 값어치는 명백한 버블

뇌전증/수면장애는 이미 승인을 받은 약제들이 매우 많음. 게다가 기능효과적 측면에서 수면제와 다른 게 없다. 호르몬 분비를 증폭시켜서 감정을 안정시키고 잠에들게 하는 것이 과연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인지..? 

 

7월 3일 기준 시가총액 12조원대에 싯가 165,000원이다. 매출 껀덕지 내본 적도 없는데 단순히 기대감으로 오른거다. 아무리 바이오라도 실적이 가격을 이끄는 핵심이고, 사람들의 기대감은 SUB적 역할이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건 너무해도 너무한다.

 

시가총액이 작을 때 셀트리온은 20만원의 벽을 수년째 넘지 못했고, 삼바는 한때 상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본인이 SK바이오팜 주주라면 왜 외국인들이 죄다 매도하는지 이유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듯. 

 

 

-펀더멘털 측면: 셀트의 연구개발능력을 이겨낼 수 있나?

 

우리나라에 똑똑한 사람들 정말 널리고 널린거 인정한다. 명문대 나온 엘리트들이 바이오 대기업 들어가서 연구개발 하는 거 보면 정말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 나같은 문돌이에게는 저들의 삶이 로망이다.

 

문제는.. 바이오는 상용화까지 과정이 매우 길고 험난하다. 연구개발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들고, 차별화된 연구개발능력이 필요하다. 셀트는 해냈다. 삼바는 이거 하다가 머리터져서 완전히 제조로 갈아탔다.

 

참고로 셀트는 대표상품 '렘시마SC' 를 필두로 그 외의 의약품들을 FDA승인 추진중에 있으며 중국시장 진출까지 진행중이다. 향후 5년 이내 어쩌면 삼성전자를 뛰어넘을 유력한 후보이며 실제로 그 이상의 포부를 갖고 있다.

 

저들이 때려박는 연구개발비를 SK바이오팜이 견뎌낼 수 있을까? 백번 양보해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치자. 경쟁사만큼의 연구개발 역량이 보장되어서 동일 기술수준의 의약상품 제조가 가능할까?

 


 

4. 총평

 

사람들의 기대가 몰려있을 때 매도하고, 소홀할 때 매수하라.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한 말이다. 주식투자의 격언인데, 사람들은 이 격언을 무시하고는 한다. 왜냐? 당장의 수익 창출에 급급하기때문에. 시야 자체가 단기적 관점이기 때문에.

 

물론 바이오팜 매수에 성공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뭐 청약주도 없고, 사려고 들어가봐도 먼치킨만큼의 사람들이 있어서 허허.. 물론 주식이 있었어도 아마 어제~오늘 중으로 다 팔았을 것 같긴 하다. (수익률 150%인데 적어도 절반은 매도해야지 상식적으로..)

 

다만 그보다 좋은 주식들이 지금 너무나 많다. 최근 외국인들이 연속해서 매집하는 바이오 종목이 수두룩하고, 기관들이 벼르고 있는 종목들도 넘쳐난다. (파악한 것만 약 10개종목 정도 된다) 단기적 관점 뿐만 아니라 장기적 관점으로도 매우 훌륭한 종목들이 할인되어 팔리고 있다. 파이오팜에 시선이 쏠리면서 외국인들은 할인된 가격에 야금야금 주식을 집어삼키고 있는 거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현재 SK바이오팜 진입은 시기상조로 판단됨. 실적을 보고 판단해서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 (진짜 투자자였다면 스톡옵션을 받아두는 방식 등으로 미리 종목을 가지려 했을 것임. 현 시점에서 사려는 건 트레이더의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