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ake Money

7. 실전! 주식 매수하러 가기 : 실제 주식 매수과정 A to Z

[같이보면 좋은 글]

1. 주식투자 첫 걸음 : 경제적 자유를 향한 시작 https://buffettjr.tistory.com/13

2. 주식투자 시작을 위한 기초 상식 : 기본 지식 및 유의사항 https://buffettjr.tistory.com/15

3. 자본수익 극대화를 위한 시드머니 : 시드머니에 대한 모든 것 https://buffettjr.tistory.com/19

4. 쉽게 체크하는 재무제표 : 기업분석에 꼭 필요한 키워드들 https://buffettjr.tistory.com/23

5. 기업보고서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 : 쉽고 빠르게 파악하자 https://buffettjr.tistory.com/25

6. 기술적으로 종목 분석하기 : 세부지표 분석, 수급흐름 분석 https://buffettjr.tistory.com/26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정말 주식을 매수하러 들어갈 시간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주식을 매입하는지 하나하나 자료를 찍어 올리고 싶었으나, 알아보니 여러가지 면에서 문제될 소지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구체적인 방법들은 각 증권사마다 상세히 설명하고 있기도 하고요.

 

따라서 본 챕터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 되는지에 대해 STORY TELLING 형식으로 기술합니다. 아래 STORY를 잘 파악하시어 본인 상황에 맞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중요: 들어가기 전 유의사항]

*STORY 내 언급되는 섹터/종목 등은 종목추천이 아닙니다. 주식투자 여부는 본인이 스스로 결정하세요.

*사용된 사진들은 네이버 금융 또는 Unsplash 에서 가져왔습니다. Unsplash의 이미지들은 모두 Copyleft입니다.

*아래 사례는 위 칼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자료일 뿐, 실제로 아래 방식이 정답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투자법을 연구하고 개발하여 적용해 보세요. 타인이 알려주는 것들은 오로지 '참고자료' 일 뿐입니다. 

 

 

시작합니다.

 


 

 

 

29살 김주식은 취업한지 약 3년 된 직장인입니다. 운 좋게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취업한, 능력있는 20대입니다. 회사도 국내외적으로 TOP TIER인 좋은 회사를 가서 연봉도 괜찮게 들어옵니다.

 

그렇지만 김주식은 요즘 우울합니다. 3년 전만 해도 종잣돈 1억원에 대출을 일으켜 당시 3억짜리 집을 매매하려 했으나, 지금 그 집의 가격이 10억대로 수직상승 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아파트는 강남~여의도를 통과하는 지하철이 뚫리는데다 신도시 지정으로 수혜를 보았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규제지역 해제 및 인근 전셋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김주식의 꿈은 사실상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김주식은 이제야 몸소 깨닫습니다. 자신의 근로수익으로 돈을 만드는 것은, 자산가격 상승분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다는 사실을. 하루라도 빨리 자산을 매입해 자산가격 상승 흐름에서 소외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김주식은 현금 1억원에 마이너스통장 1억원까지. 총 2억원의 종잣돈을 주식투자에 활용하기로 결심합니다.

 


 

 

 

사실 김주식은 시드머니를 모으면서도 꾸준히 주식공부를 했었습니다. 입사 후 시드머니를 모으는 과정 중 주식투자 관련 서적들을 달달 외울 정도로요.

 

김주식을 가장 인상깊게 한 책은 피터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필립 피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입니다. 영업사원인 김주식은 평소 거래처 담당자 등 여러 사람을 보아 왔지만, 두 위대한 거장의 말은 임팩트가 달랐습니다. 이 두 거장의 말들은 김주식에게 매우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증권계좌에 종잣돈 2억원을 이체한 뒤, 김주식은 결심합니다.

-나는 멍청하지만 기업은 똑똑하다. 위대한 기업을 사서, 그들의 여정에 오래토록 함께 하겠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시장에서는 그 가치를 낮게 보지만, 나에게는 좋게 보이는 섹터 기업을 공략하겠다. 

 


 

오전 9시.

김주식은 코스피 종목추이를 살펴보려 포털사이트를 들어갑니다.

 

[국내주식 개장시간: 오전9시 ~ 오후 3시30분 // 09:00 ~ 15:30]

 

 

최근의 매매동향을 보니 개인이 매수하고, 외국인/기관이 매도를 했습니다. 썩 기분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분명히 어떤 섹터나 어떤 종목은 숨겨진 이득을 보았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김주식은 '하락' 을 들어갑니다.

 

 

 

새파랗게 보이는 숫자들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입니다. 코스피인데도 10% 이상 떨어지는 종목이 있다는 데에 김주식은 놀랍니다. 그렇지만 김주식에게 해당종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평소 관심없던 기업인데다, 해당기업 관련 섹터는 관심 밖이기 때문입니다.

 

하락종목 TOP 100을 보니 전반적으로 오늘의 추이가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바이오제약/인터넷플랫폼/금융주들이 약세에 있으며, 이중에는 시가총액이 꽤나 큰 대형주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김주식의 눈은 그곳으로 향합니다. 시가총액이 크기에 상대적으로 타 종목들에 비해 합리성이 높고, 김주식은 이런 종목들을 공략한다면 상식적인 선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이득을 볼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오전 11시.

김주식은 고민 끝에 아래 종목을 고릅니다.

 

종목추천이 아닙니다. 본 종목을 실제로 투자할지 말지는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의 책임입니다.

 

차트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며, 외국인/기관 수급도 최근 1주일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흥미를 갖게 된 김주식은 세부지표와 외국인/기관 수급흐름을 파악합니다.

 

종목추천이 아닙니다. 본 종목을 실제로 투자할지 말지는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의 책임입니다.

 

세부지표는 엉망입니다. PER은 기재되어있지 않아 추정 PER로 나와있는데 이 조차 -3%대입니다. PBR은 3년 전으로 되돌아갔으며 ROA는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세부지표가 이런 상황임에도 차트 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종목이었습니다. 김주식은 무언가 여기에 비밀이 있을 것이라 판단, 기업보고서(리서치, DART 사업보고서)를 읽습니다.

 

예상했던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 외에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특히 김주식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DART 사업보고서 입니다. 경영진이 현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이 기업의 대응방안이 어떤지를 명확히 이해한 김주식은 이 위대한 기업의 현재 가격은 바겐세일이라 확신합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김주식이 궁금한 것은, 이 종목이 왜 오늘따라 약세를 보이는 것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좋은 기업이라 해도 수급흐름을 무시했다가는 소위 '물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목추천이 아닙니다. 본 종목을 실제로 투자할지 말지는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의 책임입니다.

 

한달치 데이터를 보니 답이 나옵니다.

외국인이 지속적인 매수를 해주지 않았으며, 기관도 3주차 들어 대량으로 매수한 것을 제외하면 물량을 매도하기 바빴습니다. 거래량과 등락률, 전일비 등을 종합한 결과, 당분간 기관/외국인이 대량매수에 나올 일도 거의 없어 보입니다.

 

 


 

오후 12시.

김주식은 최종적으로 투자를 결심합니다. 투자 방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 종목을 매수한다. 단 현금 1억원 중 4천만원 정도를 분할매수로 들어간다.

해당 종목은 현재 수급적 측면에서 소외되어 있는데다 기업 이슈상 단기간에 급등하기 어렵다. 배당도 그리 좋지 않다. 게다가 최소 6개월에서 1년을 보아야 한다.  따라서 '지금당장 없어도 되는' 자금으로 투자에 들어간다. 

 

 

-4천만원 중 지금 (오전 10시 기준) 천만원 어치를 매수한다. 하락장이 이어진다면 천만원씩 계속 더 사고, 상승장이 이어진다면 보류한다. 

해당 종목은 장기적으로 보아야 하는 종목이다. 그런데 거래물량은 너무나 많다. 따라서 이런 종목은 매입평단가 관리가 더욱 중요하므로, 철저히 하락장 분할매수 전략을 취한다.

 

 

-4천만원 모두가 지금 종합계좌에 있을 이유는 없다. CMA에 2억원을 그대로 두되, 필요할 때 마다 그때그때 천만원씩 종합계좌에 이체하여 매수를 진행한다.

아무리 제로금리 시대라지만 CMA에서 나오는 매일간의 이자금 절대 무시 못한다. 주식 매수시 발생하는 미수금 및 수수료 부담을 줄이려면 CMA 금액을 크게 가져가서 이자금을 조금이나마 더 받는다.

마이너스통장 이용에 따른 이용료도 고려해야 하니, 이 부분은 하루 이용해 보고 발생하는 이용료를 직접 확인해서 머리를 굴려본다. 아무리 CMA 이자금이 있어봐야 마이너스통장 이자보다는 낮을테니까.

 

 

오후 1시 30분.

위와 같은 방식으로 김주식은 유사한 종목을 하나 더 고릅니다. 

종목추천이 아닙니다. 본 종목을 실제로 투자할지 말지는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의 책임입니다.

 

김주식은 위 종목도 매력적인 종목으로 판단, 포트폴리오에 넣기로 합니다. 특히 두 번째 종목은 첫 번째 종목과 달리 배당률이 높아, 배당금 기반 재투자가 즉각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급흐름도 나쁘지 않고, 기업보고서를 보니 현금흐름도 양호합니다. 김주식의 본업이 이쪽 이기에 사업내용은 잘 이해했으며 이 기업의 해자 또한 확실해 보입니다.

 

이에 김주식은 8천만원 중 4천만원을 여기에 투자하기로 결심, 위 종목처럼 분할매수에 들어갑니다. 특히 이 종목의 경우 배당금 시즌이 끝나면 가격이 하락하는 점을 고려, 배당일 무렵에 금액 절반을 분할매수 집행하기로 합니다.


 

5월 29일 기준, 그렇게 투자한 김주식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종목: 평단가 20,800원. 보유 수 1000주. 총 비용 20,800,000원. 수익률 -0.5%

[3회 분할매수. 오전 11시 / 오후 1시 / 오후 3시]

 

두 번째 종목: 평단가 185,000원. 보유 수 1000주. 총 비용 185,000,000원. 수익률 -1.5%

[2회 분할매수. 오후 2시 / 오후 3시]

 


 

김주식은 오늘 투자성과에 매우 만족합니다. 수익률이 -로 나온 것은 종가가 더 떨어졌기 때문이며, 떨어진 가격은 다음 주 월요일 장중에 싸게 거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오히려 이득이라 생각합니다.

 

너무나 좋은 위대한 기업들을 싸고 저렴하게 잘 매입했다는 데 뿌듯함을 느끼며, 김주식은 퇴근 후 집에 돌아와 해당 종목들에 대해 후기를 작성합니다. 추후 문제상황 발생시 이 정리내용을 토대로 대응하려 합니다.

 

 

[첫 번째 종목 투자기록]

구입 시점:

2020년 5월 29일

 

구입 이유:

현재 A라는 이슈로 긴급 자금수혈을 받고 있어 대중적 인지도가 매우 좋지 않다. 그렇지만 이 기업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기업이며 해당 산업군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으로 오히려 더 오르면 올랐지.  지금의 가격은 정말 말이 안 된다. 지극히 저평가된 우량주라 판단, 분할매수를 실시.

 

본 기업의 해자:

운용관리정비력 + 군수용 물자개발 + 해외 네트워크 확보력

 

타사대비 본 종목의 가격 (시장의 평가):

둘다 비슷비슷. 그런데 여기의 해자를 고려하면 하락폭이 더 적어야 함에도, 등락폭은 여기가 더 심하다. 경영자 이슈 때문인듯.

 

향후 리스크:

경영자 이슈. 그런데 뭐 어떻게 잘 해결되겠지. 위대한 경영인의 피가 어디 가겠나.

 

만족도:

5점 만점에 4점

 

 

[두 번째 종목 투자기록]

구입 시점:

2020년 5월 29일.

 

구입 이유: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기업이나, 섹터 내 입지는 그렇게 좋지 않음. 최근 채용도 줄어들었고 해당 섹터에 대한 국내 인식도 좋지 않다.

그렇지만 최근의 팬데믹 이슈부터 4차 산업혁명발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이 종목은 오르면 올랐지 더 떨어지지는 않는다. 게다가 배당금까지 저렇게 많이 주는 종목이 세상 천지에 어디있나. 금융주와 유사한 컨셉으로 접근해보면 현 상태는 매우 저평가된 우량주라 판단된다. 분할매수 실시.

 

본 기업의 해자:

브랜드 네이밍 + 중장년층의 안정적 수요 + 모기업이 절대 포기지 않을 계열사 + 높은 배당금

 

타사대비 본 종목의 가격 (시장의 평가):

외국인 유입으로 가격적 메리트는 썩 좋지는 않다. 어떻게보면 현 상황도 이미 어느정도 고평가를 받는 상황. 평소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다면 더 싸게 살 수 있었을텐데..

 

향후 리스크:

아직까지는 모기업이 별다른 케어를 해주지 않고 있다. 그쪽도 야심차게 추진중인 사업들이 죄다 성과를 못 내고 있어서 언제쯤이면 여기를 신경써줄지 + 섹터에 대한 국내 인식개선 미비

 

만족도:

5점 만점에 3.5점.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낸 김주식은 이를 다 기록한 뒤 뿌듯해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이렇게 한걸음 한걸음씩 움직이며 주식투자를 할 생각을 하니 뿌듯하고 기대됩니다. 한편으로는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서 원천징수액을 높여야 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김주식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치며 잠자리에 듭니다.

'나는 바보 멍청이다. 까불지 말고 겸손하자. 욕심부리지 않고 지금처럼만 하면 주식투자 실패할 수 없을 거다.'

 

 

 

워렌버핏주니어는 여러분의 경제적 자유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위 에피소드가 여러분의 성공투자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실제 주식투자 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