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ake Money

9. 버핏 Jr 의 매수-매도 실전 노하우 : 실제 주식거래 TIP

주식투자 칼럼의 끝이 보입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모든 글들을 정독하셨다면 본 포스팅을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각자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개념 및 이론들에 혼동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언제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하는지, 실제 주식거래에 있어 특정 흐름/변수가 보일 때 어떻게 대응하는 지에 대해 기술하려 합니다. '부록' 이라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같이보면 좋은 글]

1. 주식투자 첫 걸음 : 경제적 자유를 향한 시작 https://buffettjr.tistory.com/13

2. 주식투자 시작을 위한 기초 상식 : 기본 지식 및 유의사항 https://buffettjr.tistory.com/15

3. 자본수익 극대화를 위한 시드머니 : 시드머니에 대한 모든 것 https://buffettjr.tistory.com/19

4. 쉽게 체크하는 재무제표 : 기업분석에 꼭 필요한 키워드들 https://buffettjr.tistory.com/23

5. 기업보고서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 : 쉽고 빠르게 파악하자 https://buffettjr.tistory.com/25

6. 기술적으로 종목 분석하기 : 세부지표 분석, 수급흐름 분석 https://buffettjr.tistory.com/26

7. 실전! 주식 매수하러 가기 : 실제 주식 매수과정 파악 https://buffettjr.tistory.com/27

 

시작합니다-

 

 

 


 

출처: Unsplash.com

 

1. 주식투자의 한계

 

-구조적으로 의존적이다

 

주식투자는 의존적입니다. 기업과 투자자, 투자환경 등 많은 요소에 의존적이며 영향을 받습니다. 언론/유튜브/블로그/카페/외국인/기관 등은 그러한 변수들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식투자의 본질은 [회사지분] 이라는 자산을 거래하는 것입니다. 지분을 가지고 있음으로써 투자자는 배당수익 + 자산가격 향상에 따른 차익을 기대하며, 회사는 현금유동성을 확보합니다.

 

이 과정에서 '돈'이 오가다 보니 이익극대화의 욕망이 반영됩니다. '총알' 이 많은 투자자는 소액 개인투자자에 비해 휘두를 수 있는 다양한 무기가 있습니다 이 무기를 활용해 이들은 온갖 정보를 의도적으로 쏟아내고 때로는 언론을 흔들기도 합니다. 극단적일 경우에는 공개적으로 '추천종목' '테마주' 라는 이름으로 노골적인 소음들을 쏟아냅니다.

 

설상가상으로 90%의 투자자들이 이를 소음이 아니라 정보로 받아들입니다. 이런 종목들을 건드리지 않는 투자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종목에도 관심을 가집니다. 고위험인 만큼 고수익을 노릴 수도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주식투자는 아무리 개인이 공부하고 노력해도 어느정도는 감정적인 요소를 반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익을 보려면 이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몫을 온전히 챙기려면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거든요.

 

-'유전자빨'을 심각하게 많이 탄다.

 

주식투자 시장에서 살아남는 각 개인 투자자들을 살펴보면 그들만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어느정도의 정석을 지키면서도 필요한 경우 남들과 다른 안목으로 베팅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바로 진짜 주식투자자의 능력이겠지요.

 

이건 학습으로 길러낼 수 없습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접근만으로는 위의 방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라는 게 가슴으로는 가능할지언정, 그것이 이성과 복합적으로 작용 가능한 사람은 극히 손에 꼽습니다.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라는 격언이 시장에 퍼져있음에도 90%의 사람들이 돈을 까먹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즉 주식투자 성공 여부는 본인의 유전적이고 성격적인 요소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남다르게 생각하는 능력(그 논리 또한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을 기르려고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사색합니다. 그럼에도 성공하는 사람은 손에 꼽습니다. 

 

유전자 빨이 극심한 싸움입니다. 본인이 이런 성향이 아니라면 주식투자보다 인덱스투자(ETF) 또는 부동산투자를 알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출처: Unsplash.com

2. 언제 매수하나

 

-여윳돈이 생길 때

1인가구인 저는 생활비가 그렇게 많이들지 않습니다. 수도권에 살고 있음에도 월세에 공과금 포함해 50만원 내외이고 생활비도 그리 많이들지 않습니다. 자동차도 없고 별도의 부동산도 없어 부채로 나갈 게 딱히 없습니다.

 

그래서 여윳돈이 생길 때 즉시 투자합니다. '하한가' 찍힌 종목들 중 평소 관심있게 보아왔던 산업섹터 대표주가 있다면 즉시 매수합니다. 하락세에 있다면 분할매수를 하며, 하락 후 상승세를 보이는 시점에서는 집중매수를 합니다.

 

만약 이 모든 것들을 진행할 여건이 안 된다? 미국 ETF에 투자합니다. 미국은 성장주 기술주 가치주들이 널려있고 이들만 모아둔 ETF도 수두룩빽뺵합니다. 하나하나 개별적인 것들을 고려할 여력이 없다면 인덱스투자가 제격입니다.

 

 

-평소 지켜봤던 기업이 저렴하다고 느껴질 때

매일 시간나는 대로 기업보고서/레포트/기사들을 읽으며 관심기업을 체크합니다. 모든 정보들을 100% 정독할 필요는 없지만, '현재 추이가 어떻구나' 라는 것 정도만 점검하는 편입니다.

 

이후 해당 기업들을 매수 리스트에 올려두고 현 상황에서 해당 종목의 가격이 저렴한지에 대해 판단을 내립니다. '저렴하다' 고 판단되면 즉시 매입하고요. 안전마진이 확보가 된 상태인데 매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매수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사후관리/대응이 문제

보시다시피 개인적으로 매수에 있어서는 크게 부담을 못 느낍니다. 매수 자체는 누구나 쉽게 가능하고, 요즘같은 유동성 장세에서는 매수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얼마나 오르느냐' 가 오히려 더 관건이겠지요.

 

오히려 사후관리/대응이 더 골치아픕니다. 2020년 기준으로 각 기업들은 유례없는 전환기에 있습니다. 기업들은 팬데믹으로 영업실적에 타격을 받음과 동시에 기술변혁까지 요구받고 있습니다. 꾸준히 주가가 오르는 기업들도 많지만, 하루하루 지날 때 마다 휘청거리는 '상폐위기' 기업들도 역대 최고치인 시점입니다.

 

투자하던 당시 시점에서 왜 내가 그 종목에 투자를 했는지 꼼꼼히 돌이켜보아야 하겠습니다. 그 이유와 논리에 따르면 회사 행보가 어디까지 용납가능한지 기준점이 나올 것입니다.

 

그 기준점을 회사가 잘 지키면서 살아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종목을 더 매수합니다. 평균단가가 더 낮아져서 추후 수익률을 낼 때 쏠쏠히 재미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그 기준점을 한참 넘어서서 채권단 명령까지 언급됐다면 즉각 현금화를 고려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출처: Unsplash.com

 

3. 언제 매도하나 (위기상황 순서대로)

 

-마음이 불편할 때

 

이게 제일 큽니다. 주식투자는 구조적으로 의존적이기때문에 내가 투자를 해두어도 가격이 어떻게 변동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내 자산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한다는 거 부터가 불편할 수 밖에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기 총 자산의 10% 미만을 주식투자에 투입하고도 극히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식을 갖고 있어도 그 가치를 올리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못 하는 데서 오는 불안감입니다. 이런 분들은 주식투자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즉시 현금화 하시고 마음편히 다른 투자방식을 골라보세요. 

 

또, 어떤 사람들은 팬데믹 등으로 시장 전체가 붕괴할 경우 '이러다 반토막 나는 거 아닌가' 하며 두려워합니다. 이런 경우는 본인이 장기투자든 트레이더든 본인 마음부터 진정시켜야 합니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내리는 판단은 결국 후회하고 미련을 갖기 마련입니다.

 

마음이 불편하면 시간에 충실할 수 없습니다. 충실하지 못한 시간은 인간이 기피해야 할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마음이 불편하다면 매도하세요. 수익률보다 당신의 시간이 더 소중합니다.

 

 

-회사 경영진이 자사주를 급히 대량으로 매도할 때 [오너 리스크 관련]

 

경영진은 주식을 가장많이 확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회사를 더 키울지 돈을 더 벌어들일지 고민하기에도 하루24시간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갑자기 자사주를 급히 대량으로 매도한다면 분명히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다만 대부분의 경우 '경영진이 매도했다' 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게 공표되면 대혼란이 일어날 테니까요. 그렇기에 이런 조짐이나 '지라시' 가 들린다면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기관/외국인 투자현황 등을 고려해도 가격변동이 이해가 안 될 정도로 크다면 필히 무언가 이유가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만약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이고 해당 분야에 지식이 있다면 매수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현금화를 토대로 연구개발비를 증가시킨다면 오히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테니까요.

 

 

-뜬금없이 가격이 폭등했을 때 (투자근거와 관계없이)

 

보통 투자근거는 '회사의 근본적인 가치'에 바탕을 둡니다. 그 회사의 해자가 경쟁력이 있고 독보적인데다 앞으로 성장가능성까지 유망하다면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요.

 

그런데 갑자기 해당 종목이 '테마주' 등의 수혜를 받으며 가격이 폭등할 때가 있습니다. 최근의 경우 바이오 관련 주들이 그 수혜를 받기도 했는데요. 평소 바이오쪽 투자하던 분이라면 이번 장세에서 꽤 재미 보셨을 것입니다.

 

보유종목 관련해 본인이 별다른 소식을 들은 게 없어 '갑자기 이렇게 급등할 이유가 없는데?' 라고 판단된다면 즉시 매도를 해야 합니다. 탈출해서 현금을 갖고 있다 가격이 낮아지면 재투자하거나, 해당 시점에서 다른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를 선호합니다)

 

 

-목표 수익점을 달성했을 때

 

주식투자는 자산을 사고파는 것입니다. 현금화하지 않은 자산은 숫자일 뿐입니다. 본인이 기대했던 수익률을 달성했다면 최소 30% ~ 최대 100% 현금화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장기투자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국내주식의 경우 '박스권' 이라는 특성이 있는 만큼, 당장의 수익률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 보는 것은 다소 무모합니다.

 

기계적으로 매도하고, 그 시점에서 어떤 종목을 매입할지 골라보세요. 정보는 널려 있습니다. 당신은 선택하고 대응하며 관리하기만 하면 됩니다.

 


 

출처: Unsplash.com

 

4. 주식투자에 적합한 사람이란 (Checklist)

 

아래 체크리스트를 참고해서 본인이 주식투자에 적합한 사람인지 살펴보세요. O가 많을수록 주식투자에 적합합니다.

 

-나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즐긴다 (O/X)

-생각을 할때 이성과 직관을 모두 활용한다 (O/X)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결정은 직관을 따르는 편이다 (O/X)

-나는 기회의 순간을 잡아 극대화하는 데 희열을 느낀다 (O/X)

-평소의 나는 감정기복이 덤덤한 편이다 (O/X)

-활자로 된 것을 좋아하며, 매일 1~2시간은 읽기/쓰기에 투자한다 (O/X)

-별도의 부채를 만들지 않는다 (O/X)

-집과 자동차 등에 대해 지금당장은 관심이 없다 (O/X)

-명품에 관심이 없다 (O/X)

-남들이 뭐라하건 지금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O/X)

-주식투자에 쓸 수 있는 충분한 금액이 있다 (O/X)

-한번 한 실수는 두번다시 되풀이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O/X)

-버스/지하철타고 1시간 30분 가느니, 택시타고 30분만에 가는 걸 선호한다 (O/X)

-매일 꾸준히 하는 것 /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것 간에 차이점 및 각각의 효율성을 안다 (O/X)

-멘탈관리가 괜찮은 편이라 평소 고민꺼리가 그리 많지 않다 (O/X)

-식사는 냉장고파먹기로 해결한다 (O/X)

 

*세모는 0.5개로 인정합니다

 

 

[결과]

0개 ~ 4개: 주식투자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지 마세요. 

5개 ~ 8개: 경험을 삼아 소액으로 주식투자를 해 보는것 정도는 괜찮아 보입니다.

9개 ~ 12개: : 훌륭한 습관을 가지셨군요. 당신은 주식투자를 시작해볼만 합니다. 

13개 ~ 16개: 전업투자자 슈퍼개미분이 누추하게 여길 왠 일로...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합리적인 요소가 보여도 묻어두고 넘어갑니다. 속으로는 '뭔가 이상한데' 싶지만 남들도 똑같이 하니까 괜찮겠지 싶습니다. 아주 안일하고 위험한 생각이지요. 투자자들이라면 이런 자세를 멀리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차별성' 을 강조하려 했습니다. 생각, 시간, 기업에 대한 차별화된 인식이 없으면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기 상당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YES 할 때 나 혼자 NO를 외치려면 타당한 논리가 있어야겠지요.

 

차별성이 확보된 사람은 지금당장 주식투자를 해도 나쁘지않은 성과를 거둘 것입니다. 그 논리가 타당하고 합리적이어야 하지만 그건 직접 깨지면서 배워도 늦지 않습니다. 그런 외골수 기질은 책을 본다고 개발될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주식투자의 한계가 명확한 만큼 위의 특성들을 잘 고려해 오늘 하루도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